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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2 16:15
무위진인(無位眞人)
글쓴이 :
약수암관리자
조회 : 3,485
삽살개 눈썹에 검은 누더기를 입은 어리석은 중이
지팡이에 의지하여
시내를 따라 걸음이 스스로 능숙하구나.
구름과 안개를 관망하니
깨도 또 취하고
신변을 놀려 희롱하니
어긋남이 도리어 더하다.
가을바람이 가만히 단풍을
처음 붉음으로 바꾸고
가을달이 바야흐로 밝으니 물어 더욱 맑다.
평범함과 성스러움을 모두 잊어버리고
한가히 피리를 불며
거꾸로 쉬산을 타고 자유자재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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