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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9 11:23

지혜의 등불을 밝히자

글쓴이 : 약수암관리자

대해스님 왈 무명과 번뇌가 곧 지혜이다.
지혜 따로 있고 번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이치냐?
캄캄한 법당에 더듬더듬 하다가 성냥을 손에 집어서 불을 켜면 그 어둡던 방안이
순식간에 밝아 진다. 방안이 밝아졌다고 어둠이 문 밖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다.
캄캄한 번뇌 그대로 어두운 무명 그대로 머금고 어둠이 밝아진 것이다.

어둠속에 지혜가 존재하고 지혜가 밝지 못하면 어두운 번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명과 번뇌가 곧 보리라는 것이다.

초파일에 등을 밝히는 연유는 이러한 의미에서다. 연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과
번뇌의 어두운 업식을 밝히자는 것이다. 탐진치 삼독 온갓 미움과 시기질투하는
어두운 마음을 걷어 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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