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14-12-18 14:39
|
글쓴이 :
약수암관리자
 조회 : 10,324
|
부처님,
저희는 주인이 되고 싶어 밤낮없이 달려왔습니다.
내 집'이며 '내 차' '내 회사' '내 무엇'을 위해 전념했고
남을 부리고 대접받는 위치에 서고자 힘썼습니다.
자신을 살피지 않으며너 걸핏하면 '제까짓 게 뭔데? 그만두면 그만이지!'
'이게 내 거야? 누구 좋으라고' 하며 함부로 행동하고 태만했습니다.
부처님,
당신은 인생이란 영원의 한순간을 살아가는 티끌 같은 것,
아무리 소유해봐야 반평생에 그칠 뿐인 것들에 집착하지 말고
진정 주인되는 삶을 살라 하시니,
지금 내가 속한 곳에서 제 할 일을 확실히 하면
바로 그곳의 주인됨을 알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라야 사랑을 받고
공경하는 이라야 공경을 받으며
남을 주인 대접하는 이라야 주인 대접받는 도리를,
언제 어디서나 주인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비록 지금은 고용인일지라도 주인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요
비록 고용주이지만 주인마음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언젠가는
고용인의 처지가 되지 말란 법이 없음을,
이 모든 일이 제 하기에 달렸음을 이제야 깊이 알겠습니다.
약수암 주지 성파혜각 합장
|
|
|
 |
